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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휴양지에서 과도한 음주가 갈라놓은 30년 우정”


염순천 기자 / 입력 : 2014년 08월 17일
ⓒ CBN 뉴스
[CBN뉴스 염순천기자]= 지난 15일 저녁 실종신고 후 16일 아침 8시경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청도군 삼계리 계곡 사망사건은 단순익사사건이 아니고 친구 간 다툼에서 비롯된 사망사건으로 밝혀졌다.

청도경찰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사망한 C 씨(35세)의 친구인 P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폭행의 범인으로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현장검증을 17일 오전 11시경에 한 후에 17일 오후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C 씨와 폭행한 P 씨는 경북 고령군의 한 초등학교 동기동창으로 직장관계로 대구에서 생활하며 이번 여름휴가에 C 씨 일가족이 함께 계곡에 오면서 초대할 정도로 절친한 친구사이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15일) 술자리에서 사소한 말다툼 끝에 같이 일어난 두 사람이 한참 뒤 많이 어두운 가운데 혼자 펜션으로 돌아온 P 씨에게 C 씨 형제가 왜 혼자 왔느냐고 물으니 이곳 펜션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서 C 씨가 따라갔다느니, C씨가 물속으로 밀어서 얼굴과 팔, 다리를 긁히고 겨우 빠져나왔다느니, 하면서 횡설수설하였다.

이후 C씨의 부인이 미귀가로 119에 신고하여 지역 파출소직원과 119구조대원, 의용소방대원 등 약 30명이 출동하여 깜깜한 사고현장을 몇 시간 수색하였으나 P씨가 같이 있었다는 장소를 엉뚱한 곳으로 지목하여 찾지를 못하였다.

다음날(16일) 새벽 6시 30분부터 재개된 수색에서 펜션 바로 앞 하천도수로에 줄에 감긴 채 사망한 C 씨를 119구조대원이 발견하고 수습에 나섰다.

이후 P 씨를 수상히 여긴 파출소 직원이 연행한 후 경찰서 강력팀의 장시간 추궁 끝에 사건전모를 P 씨로부터 자백받았다.

현재 사망한 C 씨는 18일 부검이 예정되었으며 친구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하고도 황당한 쾌변만 늘어놓으며 밤을 같이 보냈던 P 씨에게 유가족은 크나큰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염순천 기자 / 입력 : 2014년 0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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