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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농심(農心) 외면하는 농협.


CBN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28일
↑↑ 농협쌀
ⓒ CBN 뉴스
[청도 염순천기자]= 청도군에서는 지난 10월 13일부터 11월 14일까지 산물 벼 수매가 있었다.

올해는 별다른 자연재해가 없었고 벼농사 생산량도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 농민들은 나름 추수가 끝나면 많은 소득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농가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지난 5일 추곡수매가격을 받아본 농민들은  한숨과 시름에 빠졌다.

풍년 농사가 농민에게 풍요로움을 주는 게 아니라 밤. 낮으로 일하는 노동시간만 더할 뿐 수입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런 현상이 몇년째 이어지는 현실에 농민들은 농업을 포기하고 싶은 시름만 더해간다.

금천면 김모 씨(66)는 “ 비용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는데 어떻게 농사를 짓느냐,며 차라리 땅을 놀리는 것이 속 편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청도군에는 5개 단위농협에서 공동운영하는 농협청도 미곡처리장과 개인이 운영하는 유천RPC 등 2곳의 대형업체가 있고 농협과 계약재배를 하지 않는 일반농가는 개인 업체에 대부분을 납품하는 실정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유천RPC에서는 추곡수매가 시작된 시점에 쌀 등급별로 가격을 고시한 후에
수매를 받은 반면 농협에서는 가격에 대한 부분은 일절 언급하지 않고 수매가 끝난 후 12월4일 일방적으로 가격을 결정한 후 하루 뒤(5일)에 농민들에게 입금 처리하였다.


올해 농협에서 수매한 물량은 3.394톤으로 40kg 포대로 환산하면 84.836포대로 개인 업체보다 등급별로 40kg 1포대당 약1천원정도 적은 금액을 책정하여 지급하였으며 전체물량으로 보면 8천4백만 원을 농민에게 적게 준 것으로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농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농협 청도 미곡처리장을 주관 운영하는 서청도농협에는 “작년(2013년)에 약 1억 5천만 원의 적자가 발생하여 5개조합장들이 의논한 후 이와같이 결정하였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청도군 농민단체와 쌀농사를 전업으로 하는 농민들은 “농협이 자체브렌드 홍보와 판매촉진 등 자구책은 마련하지 않고 적자가 발생하면 농민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안일한 농협운영 실태를 전 군민들에게 알리고 내년에 시행되는 전국통합 조합장선거 때 표로써 심판할 것이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CBN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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